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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의 일상

091225 뮤지컬 영웅 관람

벌써 3번째 보게된 영웅..사실 처음에는 류정한씨때문에 한번 봐볼까라는 심산으로
예매했었는데 모든게 내마음에 든다 ㅠ
뮤직 넘버들도 너무 좋고 스토리나 구성도 나쁘지 않는거다

류정한씨 공연은 2번이나 봤기때문에 이번에는 정성화씨 공연을 보겠다는 의지로다가
스케줄 체크하고 다른 더블캐스팅도 한번도 보지 않은 분들로 고르다보니
크리스마스인 25일날로 결정이 되어 버렸다..
사실 또 혼자 보려고 예매했었는데 직장동료분께서 본인도 크리스마스때 한가하다고 하여 같이 예매 ㅎㅎ

캐스팅 안중근 : 정성화, 이토 : 이희정, 설희 : 김선영, 링링 : 전미도

똑같은 영웅이지만 캐스팅이 다다른 배우들로 보니 또 새로웠다
지난 2번본 공연은 전부다 류정한,이상은,소냐 캐스팅이여서 일부러 다르게 봤는데 역시
더블캐스팅은 다 봐줘야 제맛인것 같다

이번공연에는 와다역을 맡으신분이 노래가 매우 좋아졌다 ㅇ_ㅇ?
이상하다 분명 같은 사람인데 지난번 내가 봤을때 컨디션이 안좋으셨던건가?
아무튼 노래를 부를때 편안해 보이고 아주 좋았다
정성화씨와 류정한씨의 차이점은 다른 사람들도 말하지만 류정근은 엘리트안중근이고 정중근은 뭔가 거친듯한 야성 안중근?
그러나 부드러운 안중근이다 ㅎㅎ
링링역은 확실히 소냐보다는 전미도가 훨씬좋다 ㅇㅇ..노래는 소냐가 더잘할지몰라도
16세 소녀를 표현하기에는 역시 전미도씨가 훨씬좋다

설희 역은 ..김선영씨가 춤추는 장면보고 난 폭소를 터트릴뻔했다 사람들이 뻣뻣하다 뻣뻣하다
해서 뭐 일본춤이라는게 원래 그런춤인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심각하다..
그래서 뭐 누가 좋다라고 말하기 힘들다 두분다 비슷한 수준 이상은씨는 너무 오페라 스타일이고
김선영씨는 춤이 ..연기도 너무 강하다

안중근을 볼때마다 흘러나오는 눈물은 어쩔수 없나보다 링링이 죽을때는 꾹참았는데
거사직전 기도하듯이 노래하는 안중근 노래를 듣고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 ㅠ
그리고 역시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넘버에서는 참으려 해도 참을수가 없다
아들은 한번만 안아보고 싶다는 구절에서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폭풍눈물..

정성화씨는 개그맨했던게 아까울정도로 성량도 풍부하고 연기도 잘하셨다.
새삼다시 놀랬다 맨오브 라만차 미리 정성화씨걸루 예매해뒀는데 왠지 벌써부터 기대 기대 ㅎㅎ

이제 공연이 얼마 안만았는데 과연 1번정도 더 볼수 있을지 의문이다 ..;;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내리는 눈덕에 왠지 즐거웠다 올해 들어 직접 눈을 본것은 처음이였다..
그러고 보니 화이트 크리스마스였군...